글순서
1. 도심 한복판에서 금괴를 찾는 남자
2. 팬더 얼굴같은 화장을 하고 매일같이 짐을 이고다니는 아줌마
3. 캘리포니아에서 제주로 발송된 의문의 마약 편지
4. 별풍선계의 큰손 이었다던 허세남의 정체
1. 도심 한복판에서 금괴를 찾는 남자
대구 북성로 도심 노른자 땅위의 건물이 있다. 하지만 세도 놓지 않고 굳게 닫혀만 있는데, 한 중년 남성은 이 건물 밑에 200kg의 금괴가 잠들어 있다며 그 주변을 배회한다. 광복 이후 일본인들이 몰래 숨겨뒀던 금괴라는 주장이다.
이 남성은 건물주의 삼촌이다. 조카가 상속으로 건물을 소유하게 되었는데 금괴를 발견하면 법적으로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돈을 나누기 싫어서 건물을 묵혀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남성은 금괴의 파장과 에너지를 찾는다며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조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관련 전문가나 교수들은 이 주장의 신빙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한다. 첫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많이 허무했던 스토리다. 이야깃거리가 많이 없는걸까.
2. 팬더 얼굴같은 화장을 하고 매일같이 짐을 이고다니는 아줌마
새하얗게 화장한 얼굴, 눈 전체를 뒤덮은 아이라이너, 높게 솟구친 헤어를 하고 약 10개의 가방을 매일같이 이고 다닌다는 여성이 있다.
그녀는 짐 3개를 가져다 놓고 돌아가서 다시 남은 짐을 가져오고 하면서 길을 가는데, 아주 짧은 거리를 걷는데만 해도 40분이 넘게 걸린다. 동네에선 이미 유명인사였다.
제작진은 짐을 바리바리 싸서 이고 다니는 이 여성을 뒤쫓아 봤다. 얼핏 보면 가정형편이 어려워 집이 없어 그러나 싶지만 알고보니 여성은 한 빌라를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다.
길가에서 제작진이 말을 걸자 친절하게 약국까지 데려가 박카스, 비타500 등을 사다 멕였던 그녀는 집 안으로 제작진을 반갑게 들인다. 하지만 집 안은 짐과 쓰레기, 썩은 음식으로 가득했다.
짐을 이고 다니는 이유는 집에 짐을 두고 가면 누가 몰래 들어와 훔쳐가기 때문이라는데, 제작진이 집에 CCTV를 설치해 확인한 결과 그녀는 방에서 혼잣말을 하거나 상한 음식을 먹는 등 조현병의 증상을 겪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알고보니 10년 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병증이 악화되어 그렇게 짐을 이고 다니시는 모양이다. 친동생에게 연락을 해봐도 친동생도 어떻게 할 수가 없고 자기 말은 듣지도 않는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현재 법상 강제입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이대로 이 여성분을 방치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는 여성의 병증이 심각하긴 하지만 타인에게 친절하고 베푸는 모습을 볼때 희망적이라고 진단한다. 방송은 그저 그녀에게 따뜻한 이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끝이 난다.
건강 조심하시라며 집을 나서는 제작진에게 자주 와서 확인해달라고 얘기하는 여성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방송 후 이 분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 재산을 노리는 나쁜 사람들이 접근할 것 같아 걱정이다.
3. 캘리포니아에서 제주로 발송된 의문의 마약 편지
제주 함덕 해수욕장 근처에서 일어났던 사건이다. 이 편지 때문에 군부대, 대테러 작업 등이 진행됐었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해외에서 발송된 편지 한장 때문이었다.
제주도민 강씨에게 어느날 도착한 의문의 편지, 평소 몸이 불편했던 강씨라서 스스로 우편물을 가져올 순 없었고 지인이 편지를 꺼내어 강씨에게 전달했다. 지인과 함께 열어보니 명언을 담은 글귀와 수상하게 밀봉된 비닐봉투 하나가 들어있었다. 열어보기엔 불길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고 검식 결과 합성 마약 LSD였다.
2001년 실제 미국에서도 탄저균으로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관련 다큐멘터리를 봤었는데 탄저균을 관리하고 연구하는 국가시설에서 근무하던 과학자가 우편을 활용해 탄저균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이 죽었던 사건이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테러는 아니지만 마약 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강씨의 몸이 불편해 우편물이 자주 쌓여있는데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우편함을 이용해 마약거래를 한 것 같다. 실제 편지가 발송된 미국의 주소를 확인한 결과 오랫동안 빈집으로 확인됐다.
옆 마을에서도 2명이나 비슷한 식으로 해외에서 주기적으로 날아오는 편지를 받고 있다. 다행히 약은 들어있지 않았다.
관련 전문가는 요즘은 SNS로 유통이 되기 때문에 굳이 우편을 이용하는 경우는 적다고 하는데 과연 누가 이 우편을 받아왔던 걸까. 제주에서는 젊은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마약을 접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돈다고는 하지만 우편을 쓸 정도면 여행객은 아닐 것 같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4. 별풍선계의 큰손 이었다던 허세남의 정체
BJ에게 몇백, 몇천, 몇억원 어치의 별풍선을 쏘는 사람들을 큰손이라고 한단다. 큰손이 나타나면 다들 큰손을 우대해주고 BJ들은 엄청난 리액션으로 큰손들의 비위를 맞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파충류 펫샵을 운영하며 수입과 유통을 함께 했던 인물로 BJ 방송 계의 큰손으로 유명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한 BJ에게 7천만원 어치의 시계를 선물하거나 6개월간 별풍선으로 쓴 돈만해도 몇억에 달한다고 한다.
그 자금의 출처를 쫓는 제작진. 알고 보니 이 사람, 업계 사장들에게 사기를 치고 다녔다. 주문을 받아놓고 미리 돈만 받은채 파충류들을 보내주지 않은 것. 피해 금액은 1억 4천만원에 달한다.
그 외에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않고, 월세도 보증금에서 깎아가면서 가게를 운영하다 결국 현재는 폐업한 상태다. 피해금액이 고스란히 별풍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몇천 단위의 불법 도박도 즐겼다는 이 사람.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지인 인터뷰에 의하면 허세가 좀 심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돈에 대한 집착도 강했고, 돈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었다고 한다.
의외로 이 인물을 만날 수 있었던 건 당근마켓 중고거래에서 였다. 자잘한 생필품들을 몇천원, 1만원 정도로 거래하고 있던 것. 제작진이 거래를 위장해 이 사람을 만났고, 되돌아오는 건 변명 뿐이다. 자신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말만 반복한다.
현재 이 사람에게는 여러 건의 소송이 걸려있는 상태다.
돈으로 남들의 환심을 사서 자기 인정욕구를 채우고 존재감을 느꼈던 것 같은데, 그럴거면 자기 돈으로 하던가 왜 직원들 월급, 남이 힘들게 번 돈으로 그러는지. 참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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