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리뷰 1-2화, 간만에 아주 속시원한 웹툰 원작의 웰메이드 드라마 MBC 금토드라마

육성재와 정채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드라마는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MBC에서 금토 밤 9:45분 방영된다.

 

1화 시청률은 5.4%를 기록해 나쁘지않은 시작을 기록했다. 웹툰 기반이라 그런지 드라마 전개도 빠르고 내용이 탄탄하다. 그리고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배우들의 연기가 생각보다 좋아서 몰입력도 좋은 편.

 

 

< 본격 금수저 1~2회 리뷰 >

주인공 '이승천'(육성재 배우)은 대한민국 흙수저로 등장하는데, 최고 금수저들만 다니는 서울 제일고의 유일한 사회배려자 전형 학생으로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가난을 극복하려고 열심히 알바를 해나간다. 

제일고에서 금수저 레벨 1위인 '황태용'(이종원 배우)은 국내 굴지 도신그룹의 후계자로, 한달 용돈이 8천만원인 대한민국의 엘리트 상류층이다. 하지만 실수엔 가차없고 칭찬에도 인색하지만 돈에 관해서라면 아이같은 미소를 짓는 아버지의 칭찬에 목말라하며 그 자리에서도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나주희'(정채현 배우) 또한 재벌가 막내딸로 영국 유학 실패 후 부모님 몰래 귀국해 이승천이 일하는 편의점에서 알바 중이고 주희는 열심히 일하는 승천이에게 호감을 가진 상황. 그리고 망나니 친오빠들에게 첩의 딸이라며 무시를 당하는 입장이다. 

 

극중에서 황태용과 주희(여주인공인 정채연 배우, 재벌집 딸 역할)는 약혼상태였고, 승천이 황태용으로 변한 후 이 설정이 드러난다. 둘은 부모님의 사업관계 상 어쩔 수 없이 약혼을 하게된 케이스인데, 사실 태용이는 주희를 좋아한다. 하지만 주희는 결국 부모님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약혼을 파기하겠다고 밝힌다.

 

< 흙수저 승천과 모태금수저 태용 >

승천이는 같은 사회배려자 전형학생이었던 절친이 가난을 이유로 가족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는 사건을 겪은 후, 이 현실을 벗어나고 싶다는 갈망을 갖게 된다. 

 

승천이는 미스터리한 할머니로부터 같은 나이의 친구 집에서 3번 밥을 먹으면 부모님이 서로 바뀐다는 말에 혹해 금수저를 3만원에 구입하는데, 할머니는 승천이에게 한 달, 1년, 10년이 됐을 때 부모한테 돌아갈 건지 말 건지 결정하러 오면 된다고 말한다. 그 이후 우연히 황태용의 집에서 1번 식사자리를 가진 후 부모님이 자살하는 악몽을 꾸게 된다.

하지만 한 번의 식사 후 승천이는 황태용에게 접근해 황태용 아빠가 낸 투자보고서를 대리작성해주고는 돈을 받는 관계를 맺게 되고, 황태용은 이승천을 친구로 대하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오히려 승천이가 부럽다는 소리를 한다.

 

그 이후 승천은 투자보고서 대필 사건으로 퇴학 위기를 맞게 되고, 이후 열받은 승천이는 황태용을 불러내 사실을 밝히라며 다투다 바다에 빠지고 만다. 바다에서 빠져나온 승천은 굴욕을 무릅쓰고 황태용의 집을 찾아가 밥을 구걸하고, 그렇게 총 3번의 식사자리를 가지게 된다.

 

< 부모와 가정환경, 모든게 바뀐 두사람 >

3번의 식사자리를 마치고 나서, 승천이는 친구들이 본인을 황태용이라 부르는 걸 확인한다. 결국 둘이 서로 바뀌게 된 것. 생활 환경, 가족들, 평소 생활이 모두 바뀌었지만 그들은 서서히 지금의 자리에 적응해 나간다. 

 

특히 황태용은 능청스럽게 이승천의 가족에게 스며들어 가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

이승천의 집에서 깨어난 황태용

승천이 가족 앞에서 킬킬대며 만화를 보는 황태용

이제 황태용으로 변신한 이승천은 어김없이 사이다를 시전한다. 학교 내에서도 선생님, 친구들 할것 없이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힘을 이용해 통쾌한 복수를 시작한다. 자신과 친구들을 괴롭히던 박장군에게 겁을주고, 굽신대는 교장과 선생들에게 직언 날리기 등등.

 

그리고 승천이는 황태용의 재력을 이용해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온갖 선물들을 보내는데, 승천의 부모는 자식의 퇴학사건을 무마하려는 뇌물이라고 생각해 선물을 거절한다. 

선물을 거절하는 승천의 어머니(한채아)

이렇게 돈을 써대는 승천이를 황태용의 아버지는 의심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 의심이 점점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태용 아버지 역할의 최원영

 

< 이제 역으로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 황태용 >

그리고 승천이를 고질적으로 괴롭히는 '박장군'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승천은 몸이 바뀐 후 황태용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박장군의 집으로 향한다. 사실 승천이는 흙수저 시절 자주 박장군의 집에서 괴롭힘을 당해왔다.

 

이승천은 자기 장난감일 뿐이라는 박장군의 말에 황태용이 된 승천이는 한술 더떠 그냥 죽여버리자며, 죽일 용기도 없으면서 사람을 괴롭혔냐며 박장군을 압박한다. 박장군이 잘못했다며 빌지만 이승천은 '나는 이제 시작이야'라며 박장군의 집에 있던 총을 박장군에게 발사하며 2회가 마무리된다. 

박장군에게 총을 겨누는 이승천

< 앞으로 관전 포인트와 시청후기 >

1. 황태용의 아버지가 매우 어두운 인물로 등장하는데, 생각보다 얽힌 곳이 많은 것 같아 보인다.

과연 그의 검은 손이 어디까지 뻗쳐있을지.

2. 황태용의 새어머니도 미스테리한 인물로 황태용으로 바뀐 이승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 나주희 때문에 죽은 친구가 있다고 하는데, 나주희에게도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점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4. 황태용으로 바뀐 이승천의 정체를 알아챈 누군가가 이승천을 협박하면서 극의 긴장도가 높아질 예정이다.

 

웹툰 원작 답게 시원시원한 스토리와 괴롭힘을 당하던 이승천이 되갚아주는 사이다 스토리가 매력이다.

사실 제목이 너무 막장스러워서 살짝 꺼려졌던게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팍팍 풀어주는 스토리 전개와 이젠 아이돌이라기 보다는 정극배우에 더 어울리는 육성재의 연기력, 그리고 아직 스크린에서는 낯설지만 귀여운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들 덕분에 점점 더 기대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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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3-4화 간단 리뷰, 점점 현타오는 이승천과 가족 안에서 힐링받는 황태용

 

< 금수저 인물 관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