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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리뷰/넷플릭스 · OTT

디즈니 플러스 라이프 앤 베스, 어른살이가 팍팍할때 날 웃겨주고 함께 치유될 수 있는 드라마

by momosis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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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위트있고 감동도 있는 여성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를 찾는다면 추천

한 회당 30분 내외의 짧은 에피소드 8개로 구성되어 짧게 짧게 보기 좋다. 2022년 제작 및 개봉됐으며 디즈니 플러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미국 내 반응도 꽤 좋아서 현재는 시즌 2 제작도 확정된 상황 (얼른 나왔으면 ㅠㅠ)

 

< 간단 줄거리 > 

약간은 공허하게 그리고 무기력하게 살고 있던 베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외면하고 살아왔던 어릴적 상처를 직면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수용하는 이야기다. 팍팍한 생활에 바래졌던 감정들이 점차 되살아나고, 제대로된 사랑도 하게 된다.

 

여주인공 역의 에이미 슈머는 미국의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이 작품의 작가이자 제작자로 참여했다.

술취한 연기를 진짜 맛깔나게 하는 에이미슈머 ㅋㅋㅋ

이렇게 간단히 설명하니 매우 뻔하고 노잼인 드라마 같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약간은 병맛인듯 이상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적재적소에 삽입되는 재즈 사운드가 몰입감을 더한다.

 

감이 안온다 싶으면 일단 1화를 플레이해 보시길!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킬킬대며 봤던 참 좋았던 드라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아래에서 풀어보겠다. 

 

일하며 돈도 벌고 오래 사귄 남친도 있는데 왠지 삶이 공허하다.

베스는 와인 회사의 영업사원이다. 와인을 팔기 위해 고객들의 비위를 맞춰주고 궁금하지도 않은데 궁금한 척도 해야 한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도 있지만 예전의 열정적인 사랑도 서로에 대한 애착도 딱히 없는 권태로운 커플이다.

 

그리고 남친은 왠지 모르게 찐따같은 투머치하기도 하고 자기중심적인 여하튼 영 믿음직스럽진 않은 남자다. (베스의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플래시몹으로 프로포즈를 하질 않나..)

갑분 플래시몹 프로포즈

그러던 중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갑작스레 듣게 되는데 베스는 눈물이 나질 않는다. 베스는 어릴적 엄마의 불륜으로 큰 상처를 입은 기억이 있기 때문.

베스와 베스의 엄마, 사실 둘의 성격은 상극이다.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을때, 묻어뒀던 과거와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할 차례다.

오래된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직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베스. 새로운 남자를 만나 데이트도 하고, 어색하던 아버지와도 화해하고 어릴적 기억들을 되새기며 멀어졌던 친구와 다시 만나기도 한다.

 

베스는 점차 어릴 적의 상처들과 화해하면서 본인의 감정을 치유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베스의 어린 시절 회상씬이 자주 나오는데, 부모님의 불화로부터 받았던 상처, 가장 가까웠던 친구와 멀어지며 입었던 상처를 보여주고 덕분에 시청자들은 서서히 베스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베스와 베스의 구절친. (베스가 금발의 친구다.)
이혼해 따로 살고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온 베스와 베스의 여동생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 하겠다. 

 

이렇게 에피소드 내내 베스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짤막짤막하게 등장한다.

 

에이미 슈머의 코미디언 짬바가 녹여진 등장 캐릭터들은 모두 절대 평면적이지 않은 독특 귀여운 캐릭터들이라 드라마가 풍부하고 더 다채롭게 느껴진다.

차례로 베스의 상사, 친구, 동생 순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심상치 않다.

추가로, 마이클 세라가 연기하는 베스의 새로운 남자 존, 독특하지만 편안한 와인농장주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다.

 

그는 공감 능력이 취약하고 이상하리만치 솔직한 남자라서 처음엔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감정선의 변화가 크지 않고 자기의 감정에 솔직한 타입이라 유쾌 성격 이면에 불안하며 예민하고 변덕스러움을 갖고 있는 베스는 그 옆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리는 둘
베스와 존(배우 마이클 세라), 남자친구 캐릭터가 진짜 찐따같고 이상한 것 같은데 매력있음.
자기의 마음이 혼란스러운 베스와 그런 베스를 지긋이 붙잡아 주는 존

사실 존 캐릭터는 작가이자 제작자인 에이미 슈머의 찐 남편 피셔를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에이미 슈머와 남편에 대해서 할 이야기도 있는데 이건 다음에 다른 글로 소개해 보겠다.

 

주인공이자 제작자는 미국의 유명 여성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

개인적으로 에이미 슈머를 좋아한다. 코미디 쇼에서는 쿨한 듯 시원시원하게 야한 얘기를 늘어놓는 것도 재밌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의 감정선을 잘 찝어내고 재밌게 표현해내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아마 대한민국에는 "I feel pretty"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에이미 슈머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Trainwreck"을 정말 정말 재밌게 봤고, 좋아한다.

 

Life and Beth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 영화도 강력 추천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리뷰를 참고하길.

https://momosis.tistory.com/43

 

넷플릭스 로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심심할 때 킬킬대며 보기 좋은 (으른용) 로맨틱 코미디

엄청 발랑 까졌는데, 진지한 사랑은 두려운 여자의 연애 성장기 (feat. 연애 고자 순정남) 한국에서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로 개봉한 2015년 작, 미국에서는 'Trainwreck'인데, 사고뭉치, 꼴통 이정

momosis.tistory.com

넷플릭스에서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의 상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상처를 단순히 묻어만 두다보면 어떤 형태로든 지금의 내 삶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만약 당신에게 지금 막연한 불만족이나 공허감이 있다면 그걸 단순히 외면해버리기 보다는 베스처럼 기억을 되짚어 보고 과거의 상처와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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